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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바로 남자에게 인기 있는 웹툰과 여자에게 인기 있는 웹툰은 정말 다를까?라는 이야기다.
웹툰을 20년 넘게 봐온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물론 남자는 무조건 이것만 보고 여자는 무조건 저것만 본다는 식으로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러 작품을 보다 보면 플랫폼 인기순위에서도 어느 정도 패턴이 보인다. 남성 독자에게 인기 있는 작품과 여성 독자에게 인기 있는 작품의 분위기가 꽤 다르다는 것이다.


남성 독자에게 인기 있는 웹툰은 무엇일까?
내가 웹툰을 오래 보면서 느낀 남성 독자의 대표적인 취향은 역시 먼치킨이다.
먼치킨이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주인공이 엄청나게 강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약하거나 평범해 보였는데 점점 강해지는 성장형도 있고, 처음부터 압도적인 능력을 가지고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힘도 세고, 머리도 좋고, 싸움도 잘하고, 심지어 운동도 잘하고, 마법도 잘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얘는 못하는 게 뭐야?" 싶은 주인공이다.
특히 처음에는 비리비리했던 주인공이 계속 성장해서 결국 다른 사람들을 압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회귀나 환생 같은 설정이 붙기도 한다. 미래의 기억을 가지고 다시 돌아오거나 이미 한 번 인생을 살아본 사람이 과거로 돌아가면서 처음부터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식이다.
무협이나 판타지 장르에서도 이런 요소가 상당히 많이 사용된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엄청난 무공을 익히거나, 검술을 압도적으로 잘하거나, 마법 능력이 말도 안 되게 강해지는 식이다.
복수물 역시 남성 독자에게 인기가 높은 장르로 자주 보인다.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이나 세력에게 차례차례 복수하면서 상황을 뒤집는 전개에서 시원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여성 독자는 로맨스를 많이 볼까?
반대로 여성 독자 쪽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르는 역시 로맨스다.
남녀 주인공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로맨스물부터 로맨스 판타지, 흔히 말하는 로판까지 상당히 다양한 작품이 있다.
특히 로맨스 판타지는 단순히 사랑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회귀, 빙의, 궁정물, 귀족 사회, 정치적인 갈등 등이 섞이면서 이야기의 범위가 상당히 넓어졌다.
그래서 "여자는 로맨스만 본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판타지나 일상툰을 좋아하는 여성 독자도 많고, 먼치킨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당연히 있다.
다만 전체적인 인기 흐름을 보면 여성 독자 쪽에서는 로맨스나 로맨스 판타지의 존재감이 상당히 큰 편이라고 느껴진다.
카카오페이지에서는 어떤 차이가 보일까?
카카오페이지를 보다 보면 남성 인기순, 여성 인기순처럼 독자의 성별에 따른 인기 작품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보면 재미있는 점이 있다. 남성 쪽에서는 역시 판타지나 무협, 회귀, 먼치킨 계열 작품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주인공이 싸움을 잘한다거나, 검을 잘 쓴다거나, 운동을 잘한다거나, 마법을 잘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반면 여성 인기 작품에서는 로맨스와 로맨스 판타지가 눈에 많이 들어온다. 물론 판타지 장르도 상당히 많다. 특히 여성 독자라고 해서 무조건 현실적인 로맨스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판타지 세계관 속에서 관계와 감정선을 따라가는 작품을 좋아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오래 보다 보면 취향의 경계가 흐려진다
그렇다고 남자와 여자가 보는 웹툰이 완전히 나뉘는 것은 아니다.
웹툰을 오래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보는 장르가 늘어난다. 처음에는 로맨스만 보던 사람이 판타지를 보기 시작할 수도 있고, 무협만 보던 사람이 일상툰이나 로맨스를 재미있게 볼 수도 있다.
나 역시 골고루 보는 편이다. 개그물을 좋아하고 로맨스 판타지도 상당히 많이 본다. 먼치킨물도 가끔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작품을 몇 개 연달아 보다 보면 조금 지루해지는 편이다.
"주인공 엄청 세네."
"응, 강하네."
"그래서 다음에는 또 누굴 이기나?"
이런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조금 흥미가 떨어진다.
물론 어느 날은 답답한 스토리보다 그냥 주인공이 시원하게 다 해결해 주는 작품이 보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럴 때 먼치킨물을 보면 또 그렇게 속이 편할 수가 없다.
같은 웹툰 마니아끼리도 대화가 안 통했다
이런 차이를 실제로 느꼈던 경험도 있다.
나도 웹툰을 정말 많이 보고, 주변에서 웹툰을 많이 본다는 남자를 만난 적이 있었다. 나 역시 "오, 웹툰 좋아하는 사람이네!" 하고 반가웠다.
당연히 웹툰 이야기가 잘 통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이야기를 시작하니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 사람이 주로 보는 작품은 거의 무협, 판타지, 먼치킨 계열이었다. 나는 로맨스나 로맨스 판타지도 많이 보고, 무협을 보더라도 조금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같은 무협을 보고 있어도 좋아하는 작품이 완전히 달랐다.
나는 여성 캐릭터도 단순히 주인공을 도와주는 역할이 아니라 자기만의 능력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다. 반면 지나치게 남성 캐릭터 중심으로만 돌아가거나 여성 캐릭터가 장식처럼 사용되는 작품은 잘 보지 않는다.
특히 여성 캐릭터를 굳이 과도하게 노출시키거나 신체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부분도 독자마다 취향이 정말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요소가 다른 사람에게는 작품을 하차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결국 작화와 캐릭터 표현도 취향을 만든다
나는 웹툰을 볼 때 스토리만큼이나 그림체와 캐릭터 표현도 중요하게 보는 편이다.
같은 스토리라도 어떤 작화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여성 캐릭터를 어떻게 그리는지, 남성 캐릭터를 어떤 분위기로 표현하는지에 따라 작품의 전체적인 감성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 작가의 성별이나 독자의 성별을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작품을 여러 편 보다 보면 '이 작품은 이런 독자층이 좋아하겠구나'라는 느낌이 오는 경우는 있다.
결국 웹툰의 인기는 단순히 장르 하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작화, 캐릭터, 스토리 진행 방식, 감정 표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남녀 모두가 좋아하는 웹툰도 있다
그렇다고 남녀 독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스토리가 탄탄하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며 작화까지 좋은 작품은 성별과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본다.
개그물도 마찬가지다. 재미있는 작품은 남녀 구분 없이 웃기다. 일상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루는 작품 역시 성별과 관계없이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일지도 모른다.
웹툰을 좋아한다고 해서 같은 웹툰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취향이 맞아야 비로소 대화가 통한다.
웹툰을 많이 본다고 취향까지 같지는 않다
재미있는 것은 같은 성별이라고 해서 취향이 같은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내 친구 중에도 웹툰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 친구는 판타지보다 일상툰을 훨씬 좋아한다. 나는 판타지나 로맨스 판타지도 많이 보는 편이라 같은 여성끼리도 좋아하는 작품의 방향이 상당히 다르다.
결국 남성 인기 웹툰, 여성 인기 웹툰이라는 분류는 어디까지나 큰 흐름을 보는 기준에 가깝다.
남자라고 로맨스를 안 보는 것도 아니고, 여자라고 먼치킨이나 무협을 안 보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요즘은 장르를 넘나들며 웹툰을 보는 독자가 상당히 많아졌다.
나 역시 20년 넘게 웹툰을 보다 보니 처음에는 관심도 없었던 장르를 어느 순간 재미있게 보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인기순위를 볼 때도 "남자니까 이걸 봐야지", "여자니까 이걸 봐야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제목과 그림체가 마음에 들면 한번 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웹툰은 결국 취미니까 말이다. 남녀 인기순위도 재미있는 참고 자료일 뿐이고, 마지막 선택은 내 취향이 하는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남성에게 가장 인기 있는 웹툰 장르는 무엇인가요?
대표적으로 무협, 판타지, 회귀, 먼치킨, 액션 장르가 많이 언급됩니다. 다만 개인별 취향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여성에게 인기 있는 웹툰은 어떤 장르인가요?
로맨스와 로맨스 판타지가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판타지, 일상툰, 개그물 등 다양한 장르를 즐기는 독자가 많습니다.
여자도 먼치킨 웹툰을 많이 보나요?
물론입니다. 여성 독자 중에도 강한 주인공과 시원한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성별만으로 취향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남자도 로맨스 웹툰을 보나요?
네. 로맨스나 로맨스 판타지를 즐기는 남성 독자도 있습니다. 웹툰 취향은 성별보다는 개인적인 관심사에 더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같은 성별이면 웹툰 취향도 비슷할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같은 성별이어도 좋아하는 장르와 작화, 캐릭터, 스토리 취향이 모두 달라서 인기 작품도 크게 갈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