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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때문에 밤을 새워본 적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꽤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있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하하하
웹툰을 본 지 20년이 넘다 보니 이런 경험이 정말 많았다. 주변 친구들에게 웹툰 때문에 밤을 새웠다고 이야기하면 "대체 얼마나 재미있길래?"라는 반응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웹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웹툰은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섭도록 편하다. 영화관에 갈 필요도 없고, 공연 시간을 맞출 필요도 없다. 침대에 누워서 딱 한 편만 보려고 휴대폰을 켰다가 어느새 새벽이 되어 있는 경우가 생긴다.

웹툰은 현실에서 잠깐 빠져나오게 한다
나는 웹툰의 매력 중 하나가 현실과 잠깐 거리를 둘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나 뮤지컬을 볼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잠시 다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서 현실에서 생각하던 것들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런데 웹툰은 그걸 휴대폰 하나로 할 수 있다! 이 얼마나 경제적이면서도 간편하지 않은가?!
무료로 볼 수 있는 작품도 있고, 조금 더 보고 싶으면 유료 결제를 할 수도 있다. 장소도 크게 상관없다. 집에서도 볼 수 있고 이동하면서도 볼 수 있다. 보통 나의 밤샘 장소는 거실 소파이다. ㅋㅋㅋㅋ
그러다 보니 재미있는 작품을 발견하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매일 챙겨보는 웹툰이 점점 늘어난다
20년 넘게 웹툰을 보다 보니 나도 자연스럽게 보는 작품이 많아졌다. 네이버에서도 보고, 카카오에서도 보고, 가끔 레진코믹스에서 보는 작품도 있다.
요일마다 챙겨야 하는 작품이 생기고, 다음 회차가 기다려지는 작품도 생긴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오늘 볼 웹툰이 왜 이렇게 많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간혹 보는 작품이 많아서 조금 늦게 자게 되는 것도 있다.
하지만 늦게 자더라도 재미있다. 좋아하는 작품이 많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하차한 작품 때문에 새로운 명작을 찾게 된다
그런데 웹툰을 오래 보다 보면 '하차'라는 것도 생긴다.
스토리가 갑자기 산으로 간다거나, 그림체가 크게 바뀐다거나, 작가님의 사정이나 연재 과정에서 그림 작가가 변경되는 등의 이유로 이전에 느끼던 재미가 사라질 때가 있다.
독자 입장에서는 한참 집중해서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몰입이 깨지는 느낌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작품을 내려놓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당연하지 않는가? 하차한 작품이 생기면 그 빈자리를 또 채우고 싶어진다. 그래서 새로운 웹툰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이거 재미있나?"
"그림체 괜찮은데?"
"어? 이것도 꽤 유명하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엄청난 명작을 하나 발견한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밤샘의 문이 열린다.
명작을 발견하면 정주행은 멈출 수 없다
처음에는 그냥 한두 화만 보려고 했다. 그런데 재미있다.
그래서 조금 더 본다. 그런데 또 재미있다. 어느 순간 완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마음이 더 급해진다.
"아니, 이걸 이제 알았다고?"
이런 생각이 들면서 본격적인 정주행이 시작된다.
웹툰을 많이 보는 사람에게 "그 많은 내용을 어떻게 다 기억해?"라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는데, 내 방법은 별거 없다. 재탕, 삼탕, 사탕을 계속하는 것이다. 즉 무한반복해서 보는 것이다!!!!
이렇게 공부했으면 정말 명문대에 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
특히 스토리가 복잡한 작품은 한 번 봤을 때는 그냥 지나쳤던 장면이 다시 볼 때 새롭게 보인다. 처음에는 아무 의미 없어 보였던 대사가 나중에 중요한 복선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 다시 앞부분을 찾아보게 된다.
웹툰은 한 번 보는 재미도 있지만, 다시 봤을 때 발견하는 재미가 또 있다.
댓글까지 읽다 보면 시간이 더 빨리 간다
웹툰을 보는 재미에서 댓글을 빼놓을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면 다른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궁금해서 댓글을 확인한다. 그런데 댓글도 재미있다. 어떤 사람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찾아내고, 어떤 사람은 정말 웃긴 말을 해놓는다. 분명 우리나라에는 참신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이 댓글도 밤샘의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내가 댓글을 직접 쓰는 것도 재미있다. 가끔 내가 쓴 댓글에 좋아요가 많이 달리면 그것도 은근히 기분이 좋다.
결국 혼자 웹툰을 보고 있지만 완전히 혼자 보는 느낌은 아니다. 같은 작품을 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댓글을 통해 반응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물이 기억나지 않으면 다시 정주행한다
특히 인물이 많이 등장하고 스토리가 긴 대작을 볼 때 이런 일이 자주 생긴다.
어느 순간 낯익은 인물이 등장하거나 아니면 나에게는 초면인데 웹툰 주인공은 알고 있는 인물이 나오면
"어랏? 누구세요... 얘 어디서 나왔더라?"
하면서 그냥 지나가지를 못한다. 결국 뒤로 돌아간다. 그 인물이 처음 등장했던 장면을 찾고, 관련된 이야기를 다시 읽는다.
그러다 보면 한두 화만 확인하려고 했던 게 어느새 수십 화를 다시 읽고 있다.
이게 내가 웹툰을 보면서 밤을 새우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12시까지만 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새벽
물론 이런 밤샘은 주말에만 가능하다. 평일에는 다음 날을 생각해야 하니까 어떻게든 참는다.
그런데 금요일 밤이나 토요일 밤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오늘은 12시까지만 보고 자야지."
12시가 됐다.
"음... 한 시까지만."
한 시가 됐다.
"두 시까지만 보고 자자."
두 시가 지나면 이미 포기한다.
"모르겠다. 그냥 조금만 더 보자."
그러다 어느 순간 창밖이 밝아진다.
그제야 "아, 자야겠다" 하고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이게 정말 몇 번이나 있었는지 모르겠다.

결혼하고 육아하면서 사라진 꿈의 밤샘
예전에는 이런 밤샘이 꽤 자유로웠다. 특히 결혼하기 전에는 마음만 먹으면 새벽까지 웹툰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처럼 새벽까지 웹툰을 보는 것은 이제 정말 꿈같은 일이 됐다. 다음 날 해야 할 일이 있고, 아이도 돌봐야 하니까 "재미있으니까 밤새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리고 육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그냥 아이를 재우면서 나도 같이 자는 일이 많기 때문에 정말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ㅠㅜㅜ
그래서 지금 생각해 보면 예전에 아무 걱정 없이 밤새 웹툰을 보던 시간이 조금 그립기도 하다.
정말 빠진 작품은 유료 결제도 아깝지 않다
이렇게 밤을 새워가며 보는 작품들은 결국 유료 결제까지 하게 된다.
미리 보기가 있으면 미리 보기까지 보고, 유료 회차가 나오면 그냥 결제한다. 이미 작품에 푹 빠져버렸기 때문에 "이걸 결제할까 말까" 고민하는 단계가 아니다.
그냥 "보고 싶으니까 본다"에 가깝다.
댓글에도 참여하고, 다른 독자들의 반응도 보고, 새로운 회차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재미가 된다.
그래서 웹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웹툰을 왜 그렇게까지 봐?"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영화를 밤새 보고, 누군가는 게임을 밤새 하고, 누군가는 드라마를 정주행 한다. 나에게는 그게 웹툰이었던 것이다.
특히 오랫동안 웹툰을 봐온 입장에서는 단순히 만화를 읽는 것 이상의 재미가 있다.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고,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나고, 복선을 찾아보고, 다른 독자들과 댓글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까지 전부 하나의 즐거움이다.
그래서 혹시 주변에 웹툰 때문에 밤을 새우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사람에게는 그 웹툰이 그만큼 재미있는 세계였던 것일 테니까.
물론 지금의 나는 다음 날 일정 때문에 밤샘은 최대한 자제해야 하지만 말이다. 😅
자주 묻는 질문
웹툰 때문에 정말 밤을 새울 수 있나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특히 완결작을 처음 발견하거나 스토리가 복잡한 명작을 정주행 하기 시작하면 시간 감각을 잃기 쉽습니다.
웹툰을 오래 보면 내용이 기억나나요?
좋아하는 작품은 재탕을 반복하다 보니 의외로 세세한 내용까지 기억하게 됩니다. 오히려 한 번 본 작품을 다시 볼 때 새로운 부분이 보이기도 합니다.
웹툰 댓글도 재미있게 느껴지나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댓글을 함께 보는 독자도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해석이나 재미있는 반응을 보는 것도 작품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웹툰을 보다가 하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토리 전개나 그림체 변화, 작가 변경 등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몰입이 깨지면 자연스럽게 하차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새 웹툰을 계속 찾게 될까요?
하차한 작품의 빈자리를 새로운 작품으로 채우고 싶어 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명작을 발견하면 다시 정주행이 시작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