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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나도 참 오래 웹툰을 봤다. 어느 순간부터 보기 시작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도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일상에 들어와 있었고, 그렇게 한 해, 두 해 지나 어느덧 20년 가까이 웹툰을 보고 있다. 정말로 오래 본 거 같다...
누군가에게는 영화가 취미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드라마나 뮤지컬, 게임이 삶의 소소한 즐거움일 수도 있다. 나에게는 그게 웹툰이었다.
그렇다고 매일 꼬박꼬박 보는 것은 아니다. 일이 바쁘면 한동안 못 볼 때도 있고,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다 보면 웹툰을 봐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생기면 결국 다시 웹툰을 찾는다. 그러다 하루 종일 다양한 플랫폼을 돌아다니면서 웹툰을 20개 넘개 챙겨보기도 한다.
도대체 왜 이렇게 오랫동안 웹툰을 보고 있는 걸까?
웹툰을 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재미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결국 이것만큼 확실한 이유도 없다.
현실에서는 내가 원하는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지 못할 때도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있다. 그런데 웹툰 속에서는 현실에서 불가능했던 일들이 펼쳐진다.
주인공이 위기를 멋지게 해결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무시당했던 인물이 실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답답했던 상황이 한순간에 뒤집히는 장면도 있다.
그런 장면을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속이 시원하다.
내가 직접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해주는 것. 웹툰에는 그런 대리만족이 있다.
특히 작가가 오랫동안 던져놓았던 떡밥이 한 번에 터지는 순간은 정말 짜릿하다. "그래서 그랬던 거구나!" 하고 앞부분을 다시 찾아보게 만드는 작품을 만나면 그날은 웹툰 하나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삶이 너무 지칠 때는 현실에서 잠시 빠져나오는 용도로 웹툰을 보기도 한다. 물론 현실을 영원히 피할 수는 없지만, 잠깐 다른 세계에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조금 가벼워질 때가 있다.
웹툰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
웹툰을 오래 보다 보니 의외의 장점도 하나 발견했다. 생각보다 새로운 지식을 많이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작가가 특정 분야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려면 그 분야에 대해 상당한 조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작품을 읽다 보면 내가 평소에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분야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의학, 법률, 역사, 패션, 음식, 건축, 직업에 관한 이야기까지 정말 다양하다.
특히 주인공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등장하는 작품을 보면 "이런 직업은 이런 일을 하는구나." 또는 "이런 방법이 있었구나." 하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웹툰의 내용을 그대로 전문 지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평소라면 찾아보지도 않았을 분야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입구가 되어준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재미있다.
웹툰을 보다가 궁금한 내용이 생기면 결국 검색까지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웹툰 하나를 읽었을 뿐인데 새로운 정보를 몇 가지 더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좋아하는 작가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
20년 가까이 웹툰을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작가도 생겼다.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는 그림체도 지금과 다르고, 연출도 지금과 다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림이 점점 발전하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달라진다.
처음에는 서툴렀던 부분이 어느 순간에는 놀라울 정도로 좋아져 있기도 한다. 반대로 예전 작품의 느낌을 더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변화를 몇 년 동안 계속 지켜보는 것도 웹툰을 오래 보는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봤던 작가가 어느 순간 인기 작가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나 이 작가 예전부터 봤는데."라는 묘한 뿌듯함도 생긴다.
그리고 새로운 작가를 발견하는 것도 상당히 즐겁다. 수많은 작품 중에서 우연히 클릭한 작품 하나가 인생 웹툰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평범한 일상에 새로운 경험을 더해준다
사실 내 일상 자체는 아주 특별하지 않다.
집에 가고, 일을 하고, 다시 집에 돌아오고. 비슷한 하루가 반복되는 날도 많다.
그런데 이동하면서 웹툰을 보고, 잠깐 쉬는 시간에 한 편을 보고, 쉬는 날에는 그동안 쌓인 작품을 몰아서 보다 보면 이상하게 여러 가지 경험을 한 기분이 든다.
직접 가보지 못한 장소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보고, 경험하지 못한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만나고, 현실에서는 절대 겪어볼 수 없는 사건을 따라가기도 한다.
판타지 세계에서 마법사가 될 수도 있고, 궁중에서 암투를 벌이는 인물이 될 수도 있고, 평범한 회사원의 하루를 함께 보내기도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웹툰은 단순히 그림을 읽는 콘텐츠가 아니라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잠시 살아보는 방법 중 하나인지도 모르겠다.
평범한 하루를 살면서도 웹툰을 통해 수많은 삶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내가 웹툰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앞으로도 계속 웹툰을 보고 싶다
20년 가까이 웹툰을 봤는데도 아직 새로운 작품이 나온다. 새로운 작가가 등장하고, 새로운 그림체가 나오고, 예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웹툰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아직도 질리지 않는다.
오히려 "이번에는 또 어떤 작품이 나올까?"라는 기대가 생긴다.
물론 앞으로도 바빠지면 한동안 웹툰을 못 볼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생기면 다시 찾아볼 것 같다. 이미 너무 오랫동안 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취미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 웹툰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새로운 것을 알려주고, 때로는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주는 작은 즐거움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나라 웹툰이 계속 발전했으면 좋겠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 더 다양한 장르, 새로운 방식의 작품들이 계속 나왔으면 한다.
그리고 나도 아마 계속 볼 것 같다.
20년을 봤으니 앞으로도 오래오래. 정말 천년만년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생 재미있는 웹툰을 찾아다니면서 보고 싶다.
자주 묻는 질문
Q. 웹툰을 오래 보면 좋은 점이 있을까요?
A. 재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와 새로운 지식을 접할 수 있고, 일상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습니다.
Q. 웹툰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까요?
A. 사람마다 다르지만 좋아하는 작품을 감상하며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자체가 즐거운 휴식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