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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웹툰을 보니 취향이 바뀐 이유

LUCY21 2026. 8. 29. 13:26

목차


    오늘은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바로 20년 넘게 웹툰을 보다 보니 내 취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좋아했던 웹툰과 지금 내가 찾아보는 웹툰은 꽤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자극적인 내용, 강한 액션, 조금 잔인한 장면이 있어도 재미만 있으면 잘 봤다. 오히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이야기나 일상툰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때는 현실과 완전히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판타지나 독특한 설정, 잔혹동화 같은 분위기의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었다.

    어렸을 때는 강한 자극이 좋았다

    어렸을 때는 주인공이 엄청나게 고생하는 이야기도 잘 봤다. 사건이 꼬이고 또 꼬이고, 주인공이 계속 위기에 빠져도 결국에는 이겨내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끝까지 따라갔다.

    오히려 힘든 과정이 길수록 마지막에 주인공이 제대로 한 방 보여줬을 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가 컸다.

    요즘 흔히 말하는 고구마 스토리도 그때는 꽤 잘 봤던 것 같다. 답답한 상황이 계속 이어져도 "언젠가는 사이다가 나오겠지!" 하면서 기다렸으니까.

     

    지금은 웹툰에서 힐링을 찾는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현실에서도 일하고, 할 일도 많고, 하루를 보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 굳이 웹툰에서까지 주인공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나는 이제 웹툰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싶은 게 아니라 잠깐이라도 현실에서 벗어나 쉬고 싶다.

    “현실도 충분히 힘든데 웹툰까지 내가 힘들 필요가 있나?”

    그래서 요즘은 스토리가 빠르게 진행되는 작품을 선호한다. 한 사건을 몇 주씩 질질 끄는 것보다는 한두 화 안에 해결되거나, 적어도 다음 화에서는 뭔가 결과가 나오는 이야기가 좋다.

    먼치킨과 빠른 전개가 좋아진 이유

    그래서 자연스럽게 먼치킨물도 많이 보게 됐다. 주인공이 처음부터 강하거나 점점 강해져서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가 편하다.

    물론 여전히 다크한 분위기나 독특한 설정도 좋아한다. 다만 예전처럼 무조건 무겁고 복잡한 이야기를 찾지는 않는다.

    이미 소설 원작이 있어서 전체적인 스토리가 어느 정도 탄탄하게 잡혀 있는 로맨스 판타지나, 주인공이 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작품을 더 편하게 보게 됐다.

    어렸을 때 지금
    강한 자극과 액션 빠르고 시원한 전개
    긴 고구마 스토리 짧고 확실한 해결
    판타지·독특한 설정 힐링·공감되는 이야기
    일상툰에 관심 적음 일상툰도 즐겨 봄

    일상툰이 재미있어진 것도 변화였다

    예전에는 일상툰을 거의 찾아보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일상적인 이야기가 재미있다.

    "어? 나도 저랬는데." 또는 "이거 진짜 공감된다." 하는 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동물을 키우면서 동물 이야기에 관심이 생기고,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예전보다 훨씬 눈에 들어온다.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한 일상툰을 보면 옛날 생각이 나서 괜히 반갑기도 하다.

    결국 내가 살아온 생활이 달라지면서 재미있다고 느끼는 기준도 조금씩 달라진 것 같다.

     

    웹툰 취향은 나이를 따라 변하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음식 취향이 변하는 것과도 비슷하다. 어렸을 때는 달고 느끼한 음식도 정말 잘 먹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음식보다 예전에는 잘 먹지 않았던 음식이 더 좋아진다.

    웹툰도 비슷한 것 같다.

    내가 살아가는 환경과 관심사가 달라지고, 하루를 보내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했던 작가님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나이를 먹고, 작품을 보는 독자들의 삶도 변한다. 예전에는 학생이었던 독자가 이제는 직장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가족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웹툰에서 다루는 이야기 역시 조금씩 다양해지는 것 같다.

    결국 취향은 변하는 게 자연스럽다

    그래서 나는 예전과 지금의 취향 중 어느 쪽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그때의 내가 좋아했던 이야기가 있었고, 지금의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예전에는 주인공이 온갖 고생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면, 지금은 주인공이 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그리고 가끔은 별것 아닌 일상을 다룬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저랬지" 하고 웃는다.

    20년 넘게 웹툰을 봤지만 아직도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면 재미있다. 다만 예전처럼 무조건 자극적인 작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내 생활과 기분에 맞는 작품을 찾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결국 웹툰도 취미니까 그때그때 내가 즐거운 걸 보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취향이 바뀌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자주 묻는 질문

    Q. 웹툰 취향은 나이가 들면서 정말 변할까요?

    A. 꼭 나이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생활환경이나 관심사가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선호하는 장르와 이야기의 속도가 변할 수 있습니다.

    Q. 어릴 때 좋아하던 웹툰이 재미없어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작품이 갑자기 나빠졌다기보다는 독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재미의 기준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예전의 자극이 지금은 피로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Q. 성인이 되면 일상툰을 더 좋아하게 되나요?

    A. 사람마다 다릅니다. 다만 직접 경험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일상이나 직장, 가족, 반려동물처럼 자신의 생활과 가까운 소재에 공감하는 경우는 늘어날 수 있습니다.

    Q. 요즘 웹툰에서 빠른 전개를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요?

    A. 바쁜 생활 속에서 짧은 시간 동안 웹툰을 보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답답한 갈등보다 빠르게 해결되는 이야기가 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